임신을 계획하고, 출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신중하게 결정해야할 것으로 저는 ‘출산방식’을 이야기합니다. 출산이라는 과정을 열달동안 품은 아기를 세상밖에 내보이는 숭고한 일임과 동시에 산모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고심끝에 리뷰주뷰가 선택한 ‘자연주의출산’을 소개합니다.
출산방식의 종류
아기를 뱃속에서 키우는 일도 여간 보통일이 아닌것이 명확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엄마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임신자체를 망설이는 이유에는 ‘출산’도 한 몫 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그만큼 출산은 산모에게 굉장히 많은 출혈과 흉터 아픔을 동반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출산을 하는 방식만큼은 전적으로 엄마가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리뷰주뷰입니다. 출산방식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자연분만과 제왕절개입니다.
- 자연분만 : 아기의 출산을 위한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하여 40주차의 아기주수에 따라 자궁구의 열림을 기다리고, 양수가 터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태아를 출산하는것
- 제왕절개 : 자연분만처럼 아기가 나올때까지의 기다림이 아닌 복부 및 자궁을 절개하여 직접 태아를 뱃속에서 꺼내는것
두개의 장단점이 너무나도 명확하기 때문에 엄마는 이 두가지 방식에서 사실 출산의 문턱까지 가서도 고민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두 출산방식의 장단점을 한번 비교해볼까요?
- 자연분만의 경우 출산일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제왕절개는 선택가능)
- 자연분만의 고통은 선불제 (제왕절개는 후불제)
– 이말은 전자의 경우 아기가 나오기까지의 진통도 어마무시할 뿐더러 아기가 나오는 과정중에도 마취 등을 하지 않기 때문에 생살을 찢는 고통을 모두 실시간으로 느끼는대신 아기가 나오면 정말 몸이 편안해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후자의 경우 수술을 하는동안 마취를 시행하므로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지만 아기가 나온 후 상처가 회복되는데에 따른 엄청난 고통을 감내해야합니다. - 자연분만의 경우 흉이 남지 않습니다. (제왕절개는 배 흉터)
– 자연분만은 여성의 질을 통해 자연배출되므로 외관상 흉터가 남지 않을 수 있지만, 제왕절개는 배를 가르는 것으로 꽤 큰 크기의 흉터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 자연분만의 경우 병원에서 회복기간이 짧습니다. (제왕절개는 더 깁니다.)
– 전자의 경우 병원에서 정상출산후 2박 3일정도면 ‘퇴원’을 권장받게 되지만, 후자의 경우 4박5일이상이 소요됩니다. 그만큼 회복의 속도와 출산후의 주의를 요하는 시기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연주의출산이란?
그렇다면 리뷰주뷰가 선택한 ‘자연주의출산’은 어떤것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자연분만, 제왕절개의 두가지 방식에 속하지 않는 이 방식은 어쩌면 자연분만에 가까운 것입니다. 말그대로 자연스럽게 출산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 자연스러움에는 의사,간호사, 의료시술의 개입을 최소화하는것을 의미합니다.

또다른 의미로는 자연주의 출산이란 자연분만에서 시행하는 4가지가 없는것을 의미합니다. 어떤것이 없을까요?
반대로 말하면 자연분만에서는 이 모든게 다 일어난다는거겠지요? 특히 이 무통주사의 경우, 산모의 극심한 진통을 줄여주는데 자연주의출산에서는 쓰지않는것이 통상적입니다. (물론 요청하는 경우에는 줄 수 있는 병원도 있을것 같습니다.)
자연주의출산이 가능한 병원
처음 자연주의 출산을 아래와 같은 이유로 선택하고 거주하고있던 서울에서 어떤 병원에 가야할까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2023년기준으로 제가 선택할 수 있었던 병원의 선택지는 총 2개였습니다.
한개 병원은 완전 조산사 선생님으로만 이루어져 있었고, 한개 병원은 의사 + 조산사의 시스템으로 위급상황 발생시 자연주의출산에서 제왕절개로 전환가능한 병원이었습니다. 엄마가 아무리 원하는 출산방식을 선택하더라도 출산은 굉장한 변수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갑자기 원하지도 않던 제왕절개를 해야하는 경우도 생기기에 저는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다만, 병원을 선택하고보니 사실 출산병원 = 임신기간중 병원과 동일한데, 임신기간중 많게는 한달에 1-2번,3-4번까지 가야하는 점을 인지했고, 이 방식의 출산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저는 무조건 집 가까운 전문산부인과로 선택했을 것임을 한번더 알려드립니다.
(배가 부른상태에서 병원을 가야하는것 자체가 엄청난 부담인데 먼길을 차를 타고 가는것은 분명 산모에게 그리 좋은일은 아닙니다._거의 누워서 갔습니다)
자연주의출산을 망설이며 선택한 이유 4가지
나 이렇게 출산을 하기로 했어-라고 지인들에게 알렸을때 공통된 반응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뭘 그렇게 유난스럽게, 굳이’ 그런 방식을 선택하는거야? 라구요.
저 또한 흔하지 않은 출산방식이라는 것을 알고있음에도 ‘굳이’ 그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고통총량의법칙
이전포스팅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모든 일에는 고통총량의 법칙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집에서 산후조리 도 선택했던것이구요. 즉, 출산방식도 가급적 출산을 준비하는 과정, 출산과정은 고통스럽더라도 출산이후는 편안하길 바랬습니다.
그래서 저는 출산중에서도 가장 힘든 방식을 선택했고, 정말 정말 아팠습니다.
혹여나 이 출산방식을 고민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고통측면에서 이야기하자면 출산기준
자연주의출산 >>>>>>>>>>>>>> 자연분만 임을 사전에 알려드립니다.
가장 아픈 출산방식이길 바랬던 저였기에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만,
너무 아팠기에 다신 하고 싶지 않은것도 사실입니다.
진통 말미에는 ‘제발….무통주사 좀 주세요!’ 라고 했으니까요. (주지않으시더라구요)
그런데, 그 말이 나오고 30분이내로 아기가 나왔습니다. (즉 만약 무통주사를 맞았다면 아마 진통을 못느끼고 힘을 제때 주지 않아서 아기가 더 늦게 나왔을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고통의 강도가 너무 컸기때문에 아기를 낳고 후처치를 하는데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더라구요. 만약 나는 아프고 힘든건 처음에 하고 후로 갈수록 덜 아프고 싶다!! 라는 분들이 있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되실테지만, 정말 너무너무너무 아픕니다.
2) 편안한 환경
고통의 총량과는 별개로 자연주의 출산은 말그대로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하기때문에 정말로 출산도 물에서, 침대에서 합니다. 그결과 환경자체는 차가운 수술대가 아니라 편안했어요 (진통 10시간을 겪으면서, 만약 이게 침실공간이 아닌 병실이었다면 정말 죽을맛이었겠구나 싶었어요)
- 특히나 제가 있었던 주간은 출산하는 산모가 어찌된일인지 딱 한명뿐이라 거의 한층을 저 혼자 쓸 수 있었어요 (너무 운이좋게도 간호사 선생님과 1:1 케어를 받았답니다.)
- 원하면 따뜻한 물속에서 감통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저는 수중분만의 경우 감염의 위험이 걱정되는바, 감통만 물속에서 하고 나머지 출산은 침대위에서 했습니다. 실제 진통을 겪는동안 남편의 말에 따르면 짐승이 포효하듯 너무 힘들었는데 그래도 따뜻한 물에만 들어가면 몸이 조금 나른해지면서 정말 좋았습니다.)
- 누구하나 빨리 출산해야한다고 재촉하는사람도 없고, 출산자체가 1박2일이 걸리든 2박3일이 걸리든 산모와 아기를 기다려준다는 점입니다. 일반 산부인과의 경우 다음 제왕절개 수술일정에 따라 어쩔수없이 의사선생님도 간호사선생님도 서두르는 경우가 있다고 전해들었습니다.
- 그 환경은 저를 이완시키기에 충분했고, 진통이 10시간이었지만 정말로 견딜만했습니다. (그렇다고 다시하고 싶은 고통은 절대 아님을 다시한번더 밝혀드립니다.)
3) 아기에게 주는 편안함
여러가지 장단점을 비교하던중 사실 제 마음에 가장 들었던 장점중 하나는 아기가 그 어떤 출산방식보다도 편안함을 느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자연주의출산은 무통주사 등을 통해 아기는 나오고 싶다는 사인을 보내는데 인위적으로 차단하지도 않고, 나올 준비가 되지 않은 아기를 세상밖으로 내보내려 할때의 스트레스도 줄여줄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와닿았습니다.
- 사실 아기의 고통지수가 얼만큼이 되는지는 알 수 있는 길이 잘 없습니다. 그도그럴것이 아기들은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가지 분명한점은 출산이라는 과정은 엄마에게도 너무나도 큰 고통을 수반하는 일이지만 모든것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뱃속환경을 뚫고 나오는 일로 아기들도 굉장한 모험이자 힘든일이라는 것입니다.
- 그럴때 이 출산방식은 아기가 나오자마자 빠르게 간호사선생님들이 데려가는 다른 병원과 달리 30분정도 (그 이상도) 엄마와 상의를 탈의한 아빠가 캥거루케어 (아기를 가슴팍에 올려두는것) 를 할 수 있게됩니다. 처음 세상에 나오느라 너무 힘들었을 아기에게 엄마의 심장소리를 들려주며 ‘아가야, 엄마야 -‘ 라고 느끼게 해주고, 아빠의 체취를 통해 엄마 아빠의 존재를 각인시켜주는 것입니다.
- 더불어, 이 출산방식이후에는 아기와의 분리가 아니라 24시간 모자동실을 생활하게 됩니다. 즉 엄마가 회복하는 방한칸 (화장실있음)에는 아기를 위한 아주 작은 공간이 마련되어있고, 그 공간에서 엄마의 모유 또는 분유를 먹으며 먹고, 자고를 계속 함께하는 것입니다. 엄마아빠의 목소리를 계속 들을 수 있고, 엄마아빠의 곡소리도 아기는 계속 듣습니다. (생각보다 모유수유때문에 리뷰주뷰는 정말 고생이 많았습니다. 이건 다음 이야기에 한번더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4) 태반프린팅 등 특별한 경험
이건 여타 다른 자연주의출산병원에서도 시행하는것인 모르겠으나, 제가 출산한 병원에서는 아기가 나온후 수분후 배출되는 태반을 물감에 묻혀 도화지에 찍을 수 있는 작은 이벤트를 진행해주었습니다. 열달동안 제 뱃속에서 이 태반이 우리 아기를 잘 지켜내줬겠죠. 그 태반을 바로 폐기처리하는게 아니라 이렇게 프린팅을 해주니 아기의 시작을 조금더 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접 해보니 발견한 단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방식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이야기는 정말 이 자연주의출산이 만능인가? 하는 점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사실적으로 여러가지 단점을 한번 이야기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출산의 과정은 너무너무 힘듭니다. 난 무통주사 없이도 잘 버틸 수 있을거야-라고 리뷰주뷰도 자신만만하게 생각했지만 마지막에는 주사좀 달라고 울부짖을만큼 뱃속이 찢어지는 아픔을 경험했습니다 (생리통의 2000만배 정도) 그럼에도 자연주의출산병원에서는 무통주사를 권장하지 않습니다.(잘 주지않습니다.)
- 자연주의출산병원은 산모의 안전보다는 아기의 안전을 훨씬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24시간 모자동실이 아기에게 얼마나 좋은지는 알려주지만, 그게 얼마나 엄마에게 가혹한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엄마는 출산을 끝낸날 온몸이 떨리고 추워죽겠지만, 아기는 22도의 실내온도를 유지해야하므로 에어컨을 풀가동해야합니다. 몸은 떨리고 이불은 꽁꽁꽁- 모든 것은 엄마보다는 아기 위주의 시간들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또 한편으론 내 몸이 아파죽겠는데- 라는 생각에 다소 서럽기도 했습니다.
- 리뷰주뷰는 운이좋게도 위급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출산은 생각보다 정말 위험한 일입니다. 따라서 만약 출산중 위급상황이 발생되면 인근 협력병원으로 협진요청을 의뢰한다고 합니다. 이럴경우 문제가 이미 출혈이 시작되었다면 전원을 하는 와중에 정말 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아기를 키우고보니 내게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라는건 없더라구요. 모든 일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으니 대비보다는 대처가 중요합니다.
마무리
서두에 말씀드린것처럼 출산방식은 정말 전적으로 엄마가 결정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빠 시어머니 장모님 등등 누구하나 권하는 순간, 그 출산방식이 어떤것이든 잘못되거나 혹은 너무 아팠다면 평생 원망을 들어야할지도 모릅니다. 리뷰주뷰는 사실 임신과 출산이 너무나도 아름답게만 포장되는 현실이 조금 불편했었습니다. 너무나도 아프고, 너무나도 힘든 일임에도 ‘해야한다’라는 명제하에 제대로된 정보전달을 받지 못한다면, 엄마가 출산후에 감당해야할 부담감이 훨씬 클것이라는 생각에 자연주의출산 또한 정말 경험한 사실에 근거하여 열거해보았습니다. 부디 이 글일 누군가에게는 출산방식을 선택하는데 있어 도움이 될 수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