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인지하고 가장 먼저 했던 것이 바로 산후조리원 예약이었습니다. 외국에서 살다온 남편은 한국만이 가진 산후조리 시스템의 훌륭함을 칭찬해왔고, 가장 좋은 곳에 가고픈 마음에 2주에 1000만원이 넘는 조리원을 예약했습니다. 한 꼼꼼하는 리뷰주뷰가 예약한 기준을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산후조리원이란?
엄마는 출산후 다량의 피를 쏟고 (또는 꿰매고) , 급격한 환경변화에 따라 몸과 마음이 굉장히 약해진 상황입니다. 아기 또한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아빠와 함께 집으로 향하기에는 너무도 위험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이에 한국에서는 모자보건법 에 따라 분만직후 임산부와 영유아에게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는 업을 산후조리업으로 규정하고, 시설을 운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살다온 남편에게 전해듣기론 조리원 시스템이 한국이 전세계에서 거의 독보적이고 합니다. 물론 조리를 위한 비슷한 시설이 있긴 하지만, 민간이 운영하는 이토록 체계화된 시스템이란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런데, 이 조리원에 대해 재미있는 몇가지 사실을 알려드릴까요?
- 지금은 너무도 흔한 조리원은 사실 IMF직전인 1996년 처음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우리네 엄마들에게는 이런 조리원을 기대하기 힘들었고, 모두다 집에서 이런 산후조리를 했겠죠?)
- 현재의 산후조리원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완벽에 가까운 시설로 재탄생한 것은 2009년 모자보건법의 개정부터입니다.
- 워낙 한국에 특화되어있는 문화로 산후조리를 영문으로 표기하자면 ‘Sanhujori’라고 합니다.
산후조리원 현황 및 가격
전국에 조리원은 몇개나될까요? 임신을 했다고 하면 산후조리원은 어디갈꺼에요? 라는 질문이 워낙 보편화되어있다보니 굉장히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2023년 12월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산후조리원은 총 456개라고 합니다. (출처 : 보건복지부)
아래 표를 보시는 것처럼 서울112개, 경기 145개로 가장 많은 수를 분포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방에서는 코로나와 출산율 급감에 따라 산후조리원이 폐업하는곳도 굉장히 많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 지역 | 조리원수 |
| 강원 | 17 |
| 경기 | 145 |
| 경남 | 25 |
| 경북 | 13 |
| 광주 | 7 |
| 대구 | 20 |
| 대전 | 9 |
| 부산 | 22 |
| 서울 | 112 |
| 세종 | 6 |
| 울산 | 7 |
| 인천 | 22 |
| 전남 | 13 |
| 전북 | 9 |
| 제주 | 7 |
| 충남 | 13 |
| 충북 | 9 |
| 총합계 | 456 |
그렇다면 제가 예약한 조리원은 2주에 1000만원이 넘는(23년초 기준) 엄청난 가격을 지니고 있었는데요, 용산의 트리니티라는 조리원이었고 지금은 가격이 더욱 증가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렇다면 평균적인 가격분포대는 어떤지 궁금해 통계자료를 만들어보았습니다.
| 지역 | 일반실가격(평균_만원)) | 특실가격(평균_만원) |
| 강원 | 245 | 281 |
| 경기 | 332 | 442 |
| 경남 | 272 | 337 |
| 경북 | 221 | 259 |
| 광주 | 370 | 524 |
| 대구 | 271 | 327 |
| 대전 | 294 | 422 |
| 부산 | 278 | 501 |
| 서울 | 433 | 712 |
| 세종 | 347 | 397 |
| 울산 | 297 | 398 |
| 인천 | 304 | 358 |
| 전남 | 176 | 279 |
| 전북 | 201 | 237 |
| 제주 | 310 | 412 |
| 충남 | 251 | 321 |
| 충북 | 222 | 286 |
| 총평균 비용 | 328만원 | 473만원 |
보시는것처럼 서울이 평균값으로 계산해도 일반실기준 433만원, 특실기준 712만원인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평균값은 각 시설들의 비용을 모두 더해 그 조리원수로 나눈 값입니다. 즉, 전국 평균으로 보자면 일반실 기준으로 328만원, 특실기준으로는 473만원입니다. 정리하자면, 산후조리를 위해서는 최소한 전국적으로 300만원정도는 필요한 것으로 계산됩니다.
산후조리원 선택시 고려해야하는 5가지 기준
호텔이 아니고서야 2주라는 기간에 숙식과 케어링 비용으로 몇백만원을 쓴다는게 결코 쉬운 의사결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비싼곳만 좋은 곳이야 라고 하기에는 뉴스 등에서 산후조리원에서 일어난 사고등도 무시할 수는 없을테니 처음 임신을 인지하고 예약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검색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본인마다 주위 사람들에게 들어 어느 조리원이 좋다더라, 이런걸 고려해야하더라 등을 알 수 있지만 리뷰주뷰가 산후조리원을 예약할때 고려했던 몇가지 기준표를 아래와 같이 공유드립니다. 아래의 기준요소들의 우선순위를 매긴후, 최적의 장소를 물색해 예약하시면 됩니다.
1. 가격
- 산후조리원은 명품이 아니라는 점을 우선 밝혀두겠습니다. 이 말을 드리는 이유인 즉비용이 비싸다고 해서 또는 누군가에게 자랑하기 위해 산후조리원을 예약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리뷰주뷰도 이런 우를 범할뻔 했습니다.)
- 가격은 기본적으로 일반실 가격과 특실가격으로 나뉩니다. 일반실과 특실의 차이는 방의 크기 여부, 화장실 단독사용여부, 추가 소파, 안마기 존재 여부, 창문의 존재여부 등으로 나뉩니다.
- 가격적인 측면은 예산이므로 각자의 가계사정에 따라 정하되, 서울시기준 최대 100만원의 지원이 있으므로 고려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집에 돌아와 국가지원 산후도우미를 쓰는 비용이 50만원까지 지원되므로 이와는 중복지원이 불가합니다. 즉, 나는 조리원도 갈 것이고, 집에 돌아와 산후도우미도 쓸거라는 계획이라면 서울시에서 지원해주는 100만원 중 50만원은 이미 산후도우미에 사용될 예정이니 50만원 정도가 조리원을 예약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겠구나 하고 계획을 하시는게 좋습니다.)
- 가격적인 부분은 조리원에서 상담즉시 예약을 하거나(오프라인기준), 지인할인 등의 이벤트를 하는 경우가 다수있습니다. 여기서 팁은 지역커뮤니티 또는 맘카페 등을 통해 관심있는 조리원에 대해 검색해보시고 할인받을 수 있는 방법을 숙지한 후 조리원에 전화를 걸거나 찾아가는게 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 조리원 비용과 마사지 비용은 별도인곳이 많습니다. 즉, 산후조리를 받는 비용이라 함은 붓기 가득한 산모의 마사지 비용도 포함이 되어야할 것 같지만, 현실은 마사지 회당 10만원정도의 비용이 추가되니 산후조리원비용 + 마사지비용으로 계산하시면 됩니다.
2. 남편출입 가능여부
코로나 이후로 조리원에서는 남편의 출입이 가능한 곳과 가능하지 않은 곳등의 관리가 강화되었습니다. 사실 조리원이라는 곳은 면역력이 너무나도 약한 산모와 아기가 있는 곳이라 외부인의 출입이 제한될수록 안전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뷰주뷰는 육아는 공동이라는 인식이 매우 강하였기때문에 무조건 남편이 24시간 함께 상주할 수 있는 곳이길 희망했습니다.
- 남편의 출입은 한번 조리원 입소 후 외출시 다시 들어갈 수 없는 곳도 존재합니다.
- 남편 출입시마다 코로나 검사를 요구하는 곳도 있습니다.
- 남편이 24시간 상주하는 경우, 식사 비용, 추가 침대 비용, 추가 빨래 비용등을 청구하기도 합니다.
- 남편이 운동할 수 있는 헬스장 등을 함께 제공하는 곳도 있습니다.
3. 아기케어 환경
조리원은 엄마의 회복을 돕기위해 마련된 시설이기도 하지만, 갓 태어난 아기가 세상에 적응하는 첫번째 공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산모가 회복하는 2주동안 아기의 2주도 쾌적할 수 있는지 반드시 고려해야합니다.
- 조리원마다 선생님 1명당 봐야하는 아기의 수가 다릅니다.
즉, 어떤 곳은 조리원선생님 1명당 돌봐야하는 아기수가 4명일 수 있고, 어떤 곳은 1명당 아기 1명 (즉 1:1케어)가 가능한 곳도 있습니다. 우리 아기를 집중적으로 볼수록 안전할테니 선생님1명당 배정되는 아기가 작을수록 좋습니다. - 이렇게 돌봐주시는 선생님을 ‘간호사’로만 채용하는 조리원도 있습니다. 이럴경우 보다 위급상황에서 보다 안전하게 케어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는바입니다. 더불어 매일아침 이와 연계하여 산부인과, 소아과 등과 연계하여 의사선생님이 회진을 돌아주시는 조리원도 있습니다.
- 아기와 24시간 모자동실을 하는 산후조리원도 있고, 분리하여 생활하는 조리원도 있습니다. 24시간 모자동실의 경우 갓 태어난 아기와 엄마를 분리하지않고, 한방에서 함께 지내는 것입니다.
4. 마사지
산후조리원이 엄마들의 꽃이라면, 산후조리는 산후조리원의 꽃입니다. 출산을 하면 엄마 몸이 정말 많이 부어있습니다. 분명 3kg 아기가 숨풍 나왔는데 왜 몸무게는 2kg밖에 줄어들지 않는지요, 그 이유가 바로 붓기에 있습니다. 그 부은 몸을 정상으로 돌아가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게 바로 마사지입니다.
- 조리원을 선택하는 기준중 이 마사지가 기준점이 되는 엄마들도 많이 있습니다. 지역내 분명히 마사지로 황금손 선생님이 존재하는 조리원이 있습니다.
- 마사지는 바디 마사지와 함께 가슴마사지도 함께 고려해야합니다. 특히나 모유수유 등을 원하는 분들은 이 가슴마사지를 잘하는 곳으로 가야지, 유선염 등으로 큰 고생없이 완모하실 수 있습니다.
- 마사지 비용의 경우 1회당 통상 10만원 정도로 측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코 싼 비용은 아니므로 필요에 따라 횟수 등을 조절하시되 집으로 돌아와 출장마사지 등도 도움이 될 수 있으니 꼭 조리원에서만 모든 마사지를 하려고 생각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5. 병원 → 조리원 이동
조리원 선택시 위치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중 하나였습니다. 아기가 병원에서 태어나 자연분만의 경우 약 2박3일 정도, 제왕절개의 경우 4박 5일정도만 있고 무균상태가 아닌 건물밖으로 처음 나가야 하는 상황이 바로 조리원을 갈때입니다. 이때 아기는 처음으로 자동차에 타게되고, 바구니카시트라는 불편한 곳에 꼼짝않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거리가 너무 멀면 어떤일이 벌어질까요?
- 가급적 출산을 한 산부인과와 조리원의 위치는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이 이유로 처음부터 출산을 위한 산부인관 선택시 병원연계 조리원의 여부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 바구니카시트 등으로 최대한 고정하여 아기가 흔들림없이 병원에서 다음장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신경써주셔야 합니다.
- 저희는 아기가 태어나기 얼마전에 자동차 실내 내부스팀세차를 통해 아기가 처음 맞이하게될 밀폐공간에서의 불편함을 없애려고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그럼에도 산후조리원을 가지 않은 이유는? (다음편계속)
마무리
이렇게까지 꼼꼼하게 비교하고 분석하고 고민했으나, 결론적으로 리뷰주뷰는 산후조리원을 가지않고 병원 퇴원후 바로 집으로 오게됩니다. 집에서 산후조리는 우리네 엄마들만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가정에서 하는 산후조리의 장점에 매료된 이상 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만 리뷰주뷰가 산후조리원을 가지 않는 선택은 매우 소수의 선택일테니, 오늘 포스팅 글을 통해 기왕에 조리원을 가시기로 하셨다면, 가장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좋은 선택을 하시길 희망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