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주뷰는 운이 좋게도 파이어족의 형태를 지니고 있어, 23년 10월 아기가 태어난이후부터 쭈욱- 남편과 함께 집에서 공동육아를 하고 있습니다. 독박육아를 해본적 없어 그 힘듦을 논할수는 없으나, 함께 육아를 했을때의 장점들이 너무 크기에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독박육아란?
언젠가부턴가 나혼자 남겨진 상황에서 아기를 키우고, 하루를 보내는 일을 독박육아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분명한건 우리네 엄마 아빠 시절에는 부/모 중 (주로 모) 한명이 육아를 하는 경우가 흔했겠지만 이걸 지칭하는 단어가 없이 당연한 현상이었죠. 그러던 중, 여러 매체들에서 독박육아에 대한 기사를 다루기 시작했고, 주로 한명이 전담하는 육아의 고충을 토로하기 위한 단어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엄마가 전업주부로 있고, 아빠는 나가서 일을 하게 되는 어쩔 수 없는 경우라 할지라도 남겨진 엄마의 하루가 너무도 고되다보니 (아빠의 일이 힘들지 않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독박육아를 하느라 너무 힘들다” 등의 표현으로 혼자육아=독박육아=힘듦=부정적 인 인식으로 되버린 경우가 흔합니다.한명이 꼭 전업주부인 상황이 아닌 맞벌이 부부라고 할지라도 주말에 한명이 친구등을 만나러 나가는 경우, 한명이 남겨져 주말의 하루를 아기와 보내야 하는 경우도 “오늘 독박이네” 등의 표현으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결혼전 나에게 “독박육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라는 아주 거대한 질문을 던진적이 있습니다. 이 남자가 왜 이런 질문을 하나라고 잠시 오만가지의 생각이 스쳤지만,(이 질문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킬수 있단걸 알고 하는건가 하는 생각과 함께) 결론은 한명이 집에서 일을 하면 한명이 밖에서 일을 하니, 독박육아라는 단어가 존재한다면 독백회사일도 존재해야하는것이 아니냐였다. 듣고보니 그말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들었지만, 결론적으로 아이를 낳고 보니 공동육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남편과 나 모두 “독박육아”란 실제로 존재하는 말/상황이었고,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서로 부단히도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부부가 함께하는 육아란?

아기가 태어나고, 그 아기와 함께할 수 있는 24시간의 시간이 8개월이나 지속될 수 있는 부부는 대한민국에 과연 몇 %나 될까요? 저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24시간 모자동실을 하였고, 조리원을 가지 않았으며, 병원에서 퇴원후 바로 집에서 남편과 저 둘이서 육아를 하게 되었습니다. 즉, 태어나자마자 지금까지 단 한번도 남편과 함께하지 않는 육아란 상상조차 해보지 않았습니다.
국가의 지원에 따라 집에오자마자 2주간 산후도우미 선생님을 쓴 것 외에는 남편과 함께 공동육아를 해왔으니, 그 장단점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명확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아기가 태어나기전 워낙 독박육아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들과 실제로 친정오빠의 조카들을 새언니가 혼자키워냈을때의 힘든상황을 목격했기에 더욱 그 장점들에 매료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공동육아란 아기가 일어나서 잠들때까지의 모든 일정을 “함께” 하는 것입니다. 상황별 예시를 들어볼게요. 공동육아란 이런것입니다. 공동육아는 모든 프로세스에 아빠와 엄마가 함께 분업화해서 일을 진행하는 것이라면, 독박육아는 저기서 아빠/엄마 중 주어를 하나로 고정하여 한명이 모든것을 다 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모든 프로세스를 하는 동안 아기가 가만히 있느냐? 절대 아닙니다.
울고 뒤로 넘어가고 기어가고 뒤집고 대환장파티를 하느라 후다다다닥- 끝내지않으면
온 바닥에 이유식과 응가 파티를 경험하실 수 있게됩니다.)
공동육아를 하면 좋은점 5가지
앞선 상상 시나리오를 경험해보셨나요? 저 모든일이 하루에 많게는 4-5번 일어납니다. 단한번의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이죠, 그렇기 때문에 육아는 절대적으로 “함께” “분업화”해서 해야합니다. 그렇게 했을때 좋은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엄마가 쉴 수 있다.
- 아빠는요? 라는 질문이 먼저 떠오를 수 있지만, 절대적으로 아기를 낳고 육아를 하는 동안 엄마가 손이 더 많이 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본능적으로 아기를 보호해야한다고 느끼는 엄마에게는 왜 이리도 위험해보이고, 더러워보이는 것들이 많은지요? 그 모든 상황에서 아빠가 함께해주지 않는다면 엄마의 불안은 가중되고 그 불안은 결국 아기에게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엄마의 안돼! 하지마!가 많아질 수 밖에 없거든요)
- 출산후 엄마는 몸과 마음이 약해져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남편에게 늘 하는 말이 나는 출산을 했기때문에 “남편과 똑같은 강도로 육아를 하더라도 출산후 엄마는 더 많이 잠을 자야하고, 더 많이 쉬어야한다” 였습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아빠, 엄마 타이틀이 두사람에게 각각 주어지지만 아빠는 사실 출산과정에서 한 일이 없습니다. 이건 절대적으로 인정해야합니다. 생살을 찢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아기를 세상 밖으로 내어놓는 일은 전적으로 엄마의 몫입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출산후 엄마가 몸과 마음을 회복할때까지는 아빠가 좀 더 육아를 많이 하는게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발언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 있겠지만, 리뷰주뷰는 남편과 충분한 논의끝에 합의된 사항입니다.)
- 충분히 휴식을 취한 엄마만이 아기가 예쁠 수 있습니다. 아기가 예뻐야 육아가 쉬워집니다. 견딜만해집니다. 그렇게 안정화된 엄마가 있는 집은 화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성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출산을 한 엄마의 호르몬 변화와 체력저하 등을 반드시 고려해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남편이 어느곳에서 듣고온 이야기를 들려드릴까요?
HAPPY LIFE의 필수조건이 HAPPY WIFE 라고 합니다. 🙂
2. 부부가 함께 할 이야기가 많아진다.
- 함께하고자 한 결혼생활이지만 사실 시간이 갈수록 사는게 팍팍하다보니 함께 보다는 각자의 의미가 많아지는 부부가 많은 것 같습니다. 또한 밖에서 소진한 에너지를 충전한다는 의미로 서로보다는 각자의 핸드폰의 의미없는 쇼츠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이야기를 하려고해도 사실 밖에서 A부터 하나씩 다 설명하려면 다소 귀찮아져서 그냥 오늘 하루 어땠어?라는 말에도 “뭐, 괜찮았어” 정도가 다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함께 육아를 하면 어떻게 될까요? 정말 둘이서 재잘재잘재잘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공동육아를 하게 되면 어떤 대화를 할 수 있게되냐구요? 한명이 밖에 있을때 한명이 영상/사진을 보내며 할 수 있는 대화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즉각적인 대화는 재미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3. 아기의 경험이 다채로워진다.
- 엄마가 아무리 아기랑 놀아주더라도 아빠가 놀아주는 방법이랑은 완전히 차원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무서워서 아기를 잘 들지도 못하겠는데, 아빠는 아기를 본인의 턱걸이바에 아기가 잡을 수 있도록 높이올려줍니다. 아기는 덕분에 매일 엎드려 보는 세상이 아니라 아빠 머리보다 높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게 되는것이죠
- 엄마는 아기가 다칠까 조심조심 다루지만 아빠는 아들의 눈높이에서 놀아줍니다. 어느날은 역류방지쿠션에 아기를 태우고 자동차 놀이를 해주더라구요. 저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놀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무리 책으로 육아를 배우더라도 엄마의 관점과 아빠의 관점은 다릅니다. (여자놀이 남자놀이를 구분하고 싶지 않지만, 엄마와 아빠의 어린시절의 놀이경험은 확연히 달랐을 것이고 그 경험하에서 아기의 놀이의 폭이 어느정도 결정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경험을 폭을 넓혀주기위해 문화센터 등에도 가는 것일테구요. 그런측면에서 아기와 함께하는 양육자는 주 양육자를 제외하고는 다다익선인 것 같습니다.)
4.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살 수 있다.
- 아기는 정말 금방큰다는 말이 얄밉게 느껴진적이 있으신가요? 오늘 하루가 너무 힘들어죽겠는데 도대체가 언제 말하고, 걸어다닐 수 있을까 싶은데 아기는 정말 금방큰다고 말하는 어른들의 말이 야속하게 느껴졌던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조금 알것도 같습니다. 아기는 어른이 준비될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걸요.
- 언제 이유식을 먹나 할때가 엊그제같은데, 이제는 하루 3번이나 먹고있고 (그것도 모자라다고 더달라고 울고), 언제 기어다니나 싶었는데 이제는 일어서서 걸을 준비를 하고 있는 아기를 보고있노라면 정말 생후 1년이 얼마나 많은 변화를 보여주는지 몸소 체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간을 부부가 함께 하지 않는다면요, 공동육아를 하지 않는다면요, 세상에서 돈주고도 살 수 없는 이 광경을 부부가 함께 직관할 수 있는 시간이 바로 공동육아할 때 입니다.
5. 힘듦총량의 법칙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 저는 세상 모든 일에는 힘듦총량의 법칙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초반에 힘들다고 해서 그 힘든 상황이 지속되지 않고, 초반이 쉽다고 생각해서 끝까지 쉽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말려도 출산도 가장 힘든 방법(자연주의출산)을 택했고, 조리원도 스킵하고 쉬울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건너뛰었던것 같습니다. (제 몸과 멘탈을 갖고 시험에 들게 많이 하는편 ^^;입니다)
- 육아는 절대 절대 절대 쉽지 않습니다. 정말 정말 정말 힘듭니다. 누군가 아기출산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오히려 출산전과는 달리 더욱더 어떤결정이 좋다고 이야기해줄 수 없는 정도입니다. 독박육아든 공동육아든 둘다 힘들지만, 그래도 하나보다는 손하나라도 더 있는 공동육아가 확실히 “덜”힘듭니다. (힘들지 않다고 말못하겠습니다.)
그리고 부부가 동시에 육아를 하며 “합”을 계속해서 맞추다보면 초반에 힘든 상황이 극복이 되고 결국에는 조금 더 수월한 육아를 지속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점점 쉬운육아에 다가갈 수 있는 치트키가 바로바로! 공동육아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인] 엄마,아빠 동시 육아휴직 방법 및 혜택 (2편에 계속)
마무리
어떤일이든 이거 진짜 좋아요! 만 하고,”어떻게요?”를 말해줄 수 없는 이야기는 잘 하지 않으려 하는 편입니다. 이에 공동육아가 이렇게 좋아요! 만 하고 하기에는 너무도 무책임한 것 같아 어떻게 하면 공동육아를 할 수 있는 상황을 부부가 동시에 만들 수 있는지 다음편에서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